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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090322 - 일기는 일기장에

 
- 야구팬이라 오늘도 행복했다.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추신수의 병역면제기원포. 나랑 같은 나이던데 마음 고생 많겠다-라는 생각이 드는 건..

- 우연히 옛날에 쓰던 구형 MP3플레이어를 찾았다. 담겨 있던 노래를 보니 2003~2005년 정도에 사용했던 것 같다. 그 때에 즐겨 듣고 부르던 노래들이 한가득. 이승환의 '물어 본다'를 들으며, 괜히 다시 또 센티멘탈해졌다. 도망치지 않으려, 피해가지 않으려, 내 안에 숨지 않게, 나에게 속지 않게, 그런 나이어 왔는지. 또 하루 멀어져간다 내뿜은 담배연기처럼 작기만한 내 기억속에... 응?

- 요즘 유독 다시, 거울 속의 나에게서 '세월'을 느낀다. 내 안에 시계는 고장난 채 멈춰있는 느낌이지만, 몸은 정직한가보다.

- 뭐랄까, 요즘 작위(作爲)에 의해서만 이어지는 듯한 몇몇 관계를 고민중이다. '오랜 세월'과 '편함'의 껍질로 덮여있으되 막상 뒤집어까면 아무 것도 아닌, 이제는 인사나 짤막한 안부 그 이상의 대화도 잘 이루어지지 않게 되는 상대방들. 무관심이란 치석이 이미 뿌리 깊게 파고들어 스케일링이 불가능한 것 같은 느낌. 그냥 뽑던가.

- 무심결에 아까 TV를 켰는데 드라마 '가문의 영광'에서 혼례를 위해 함을 들이는 장면이 나왔다. 까보니 7종의 보석으로 이뤄진 갖가지 패물들.. 주변, 아주 가까운 주변에서까지 결혼문제/특히 집안형편 차이로 트러블을 일으키는 걸 많이 봐온지라, 그 기억이 되살아나 매우 안좋은 기분이 들었다. 결혼할 때 집안에서 얼마나 해줄 수 있느냐로 그 당사자의 '신분'이 결정되는 느낌.

- 왜이리 어둡냐, 봄 타냐?

by lazyboy | 2009/03/23 00:47 | 토막글 | 트랙백 | 덧글(6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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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by JM at 2009/03/23 03:49
이직도 했으면 발랄해야지 ㅡㅡ!
Commented by lazyboy at 2009/04/05 14:14
이직과정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풀릴 시간이 충분치 않았나보지
Commented by 飛烏 at 2009/03/23 09:21
이번 주말에는 더 어두운 곳에 가는 겁니다!
Commented by lazyboy at 2009/04/05 14:14
생각보단 덜 어둡던데 ㅎ
Commented by 코난도일 at 2009/03/25 02:07
아직 우린 젊기에~ 괜찮은 미래가 있기에~!
Commented by lazyboy at 2009/04/05 14:15
계절은 다시 돌아오지만 떠나간 내 사랑은 어디에~ 내가 떠나 보낸 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 온 것도 아닌데~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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